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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읽고 묵상할 만한 시

이름
:  정종득신부  작성일 : 2006-11-14 22:33:16  조회 : 11329 

+하느님께 영광

제가 구산성지에서 어느날 강론으로 어떤 분이 멜로 보내준 시를 낭송해드렸는데, 순례자들이 글을 홈피에 올려달라고 해서 이렇게 올립니다.  이 시를 통해 아무쪼록 은총 충만한 시간 되시길 기도합니다.

누구의 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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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무는 날에



주님, 

이 생명이 질 때

저는 빈손으로 당신 앞에 나아가렵니다.


저무는 11월에

한 장 낙엽이 바람에 업혀 가듯

그렇게 조용히 떠나가고 싶습니다.


그 이름 사랑이신 주님,

제게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 앞에서도

결코 서러워하지 않는 마음을 주소서.


많은 것에 애착하며 손 놓기 싫어하는 제게

세상에서 만난 이들은

모두가 손님일 뿐

아무도 

제 최후의 행방을 묻는 주인이 될 수 없음을

알게 하여 주십시오.


그 이름 빛이신 주님,

한 점 흰 구름 하늘에 실려 가듯

그렇게 조용히

당신을 향해 흘러가고 싶습니다.


해 저문 가을 들녘에

말없이 엎디어 있는 볏단처럼

죽어서야 다시 사는 영원의 의미를 깨우치신

사랑하는 저의 친구, 부모님, 친척, 여러 이웃의 영혼에게

영원한 평화와 생명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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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않는 묘약(妙藥), 성약(聖藥)
성모 마리아 송(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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