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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을 축하합니다.

이름
:  정종득 신부  작성일 : 2004-12-23 15:37:19  조회 : 7632 

찬미예수님!

 성탄을 축하드립니다.

구산성지의 작은 예수님이신 형제ㆍ자매님 안녕하세요?

그동안 평안하셨지요? 너무 반갑습니다.

 요즘, 오직 우리의 희망은 아기 예수님일 것입니다. 아기 예수님께서 내 마음 안에 행복하고 기쁘게 태어나시는 것을 손꼽아 기다리고 계시겠지요. 우리는 늘 기다림의 삶을 살아갑니다. 친구를 기다리고, 생일을 기다리고, 또 나름대로의 기쁘고 복된 기념일을 정하여 그날을 기다리고, 생일을 기다리고 ... 그 기다림의 시간이 때로는 지루하기도 하고, 또 설레기도 하는데요. 그 중 우리에게 가장 의미 있고 축복받은 기다림은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는 일입니다.


 아마도 우리는 우리 안에 예수님이 태어나는 일을 평생 기다리며 준비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주님을 바라고 기다리는 준비, 예수님을 기다리는 것은 우리의 그러한 준비만큼이나 축복받은 시기일 것입니다.


이번 성탄에는 아기 예수님께 어떤 선물을 드릴까.

어떤 선물을 좋아하실까. 이것저것 헤아려 보고 따져보시다가 많은 것을 준비하셨을 형제ㆍ자매님을 생각해 봅니다. 비록 삶이 어렵고 힘들지만 그 가운데서도 요것저것 준비한 우리의 선물 꾸러미를 받으실 예수님 모습을 상상해 보면 정말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우리의 보잘것없는 작은 선물 하나 하나 감동 받으시고 또 우리에게 구원이라는 엄청난 선물로 보답(?)을 주시니 말입니다. 아기 예수님께서 환하게 웃으시며 우리에게 오실 그날의 기쁨을 형제ㆍ자매님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오늘은 “무명의 순교자와 성령의 인도하심”에 대해 이야기예요.

저는 요즘 “무명의 순교자들”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면서 무명 순교자와 성령의 인도하심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보통 이름이 알려진 순교자들에 대해 매우 열심히 공경해 왔습니다. 그러나 무명 순교자에 대해서는 그들의 행적을 잘 알 수 없기에 기도 안에서나 특별한 지향과 행사가 있을 때 겨우 그분들에 대한 공경을 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저는 이것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를 무명 순교자 자료를 수집하면서 새삼 깨달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분들은 누가 자신을 알아주건 알아주지 못하건 간에 오직 하느님께 대한 충성이면 그것으로 만족하고 더 이상 바라지 않으셨던 분들입니다. 또 인간 세상에서 자신의 이름이 알려지건 알려지지 않건 간에 오직 하느님을 사랑한 것만으로도 그분은 행복하셨다는 것을 느끼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자신의 존재가 알려지고, 자신의 한 일에 대한 애착이 얼마나 큽니까? 천주교 신자이면서도 이 지상에서 칭찬 받기를 얼마나 고대하며 살았는지 그런 못난 모습을 생각하고 반성해 봅니다. ~소리 없이 목숨을 내건 천주신앙의 무명 순교자들의 삶을 지금 이 시대는 우리 교우들에게, 아니 나에게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릅니다.


또 하나의 깨달음은 답사의 경험에서 주어진 은총이였습니다.

무명 순교자들의 무덤을 찾기 위해 이장 경로 등을 조사하면서 도저히 내 힘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애만 태우고 있었습니다. 이 때 누군가 또 다른 제보를 해주고 이를 통해 다음 증언자 알게 되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무척이나 사실을 확인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서 포기하려고 할 때 우연히 회장님이 커피 한 잔 하자고 집으로 안내하면서 이야기 하시던 끝에 다른 증언자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너무 너무 행복했었고 성령이 늘 우리를 인도하신다는 더욱더 굳은 확신과 감사를 드릴 수 있었던 답사였습니다.


이번 자료조사를 통해 우리는 늘 성령의 인도로 살아가고 있었음을 깨달았고, 또 이를 통해 전적인 삶의 의지를 성령께 의탁해야 함을, 또 삶의 지혜를 오직 그분을 토해서 얻을 때 우리는 참 진리를 만날 수 있음을 얻었던 시간들 이었습니다.



 하느님은 우리 곁에 늘 머물고 싶어서 올해도 어김없이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에게 보내주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아드님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실 내가 한일이란 보잘것없고 하찮은 것이지만 그분이 함께 하시기에 우리들이 한 일이 위대하고 훌륭한 것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 늘 감사의 시간이 우리의 생의 전부이기를 노력합니다.


 날씨가 제법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졌습니다.

주님의 은총 안에서 건강하세요.

그리고 이번 성탄 선물 아기예수님께 많이 드리시고, 또 주님께 은총의 선물도 많이 받으세요.

늘 형제ㆍ 자매님의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항상 주시는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그 감사는 제 기도 안에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2004. 12. 15 수요일에 구산성지에서

구산성지지기 정 종 득 바오로 신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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