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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체득학교 제1기를 마치며......

이름
:  정종득(바오로)신부  작성일 : 2002-08-08 23:19:17  조회 : 7072 

+찬미예수님

구산성지를 사랑하시는 후원자님! 안녕하세요. 장마에 피해는 없으신지요.

우리 구산성지에서는 2002년 7월28일~ 8월 1일까지 각 성당에서 모인 중고생들과 함께 순교자 체득학교를 다녀왔습니다. 서울, 수원, 안양, 전라도 광주, 그리고 미국 씨애틀 등 여러 곳에서 모인 학생들과 함께 4박 5일간 우리 선조 신앙인들의 삶을, 특히 순교자의 삶을 배우고 몸으로 체험해 보면서 이 시대의 순교자로 살아가고자 하는 목표로 열렸던 캠프였습니다.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우리의 자랑스럽고 고마우신 신앙 선조들의 삶의 모습과 순교정신을 제대로 전달해 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 또 이를 받아들이고 나서 변화될 학생들의 모습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루하루를 순교자 체득학교 준비에 매달렸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아이들이 순교자 프로그램을 의도한 대로 잘 받아들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내심 떠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순교자 체득학교를 시작하면서부터 이러한 우리들의 걱정거리는 기우였다는 것을 학생들이 먼저 알려 주었습니다. 

어떤 친구는 저녁기도를 거침없이 암송하였고, 오전부터 저녁 늦게까지 옥수수 하나로 연명하며 그 힘들고 어려운 순교자체험을 의미있게 받아들였고,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욱 적극적으로 변해가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저 또한 또 다른 순교자의 모습을 체득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참으로 감동이었고 기쁨이었습니다.

힘들 때 서로를 도와가면서 그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산에서 내려올 때 아픈 몸과 다리를 이끌며 끝까지 완주하는 모습, 박해당시 천주교인들이 끌려가는 모습을 체험하고, 형틀의 고문에도 순교를 향한 일념은 굳건했으며 오직 하느님만을 사랑한다는 그들의 뒷모습은 너무 아름답고 고귀했습니다.

이 순교자체득학교에 참여한 학생들의 경우 많은 친구들이 부모님께 속아서(?) 순교자체득학교에 왔습니다. 그냥 물놀이도 하고 재미있는 캠프라고 해서 왔는데 순교자를 체험하려니 그들 안에 갈등이 얼마나 컸을까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 갈등 속에서 자신을 죽이고 순교자 체험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그 자체가 바로 순교였고, 작은 예수였던 것입니다.

둘째날 까지만 해도 다시는 오지 않겠다고, 이 캠프가 빨리 끝났으면 하고 징징거리던 녀석들이 시간이 가고 마지막날, 헤어질 시간이 되자 아쉬운 마음이 들었는지 "신부님 내년에 또 뵈요" 하며 헤어질 때 가슴이 뭉클하고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래 젊은 예수여 !  난 너를 영원히 사랑한단다. 그리고 난 확신한다. 너에게 이 순교자체득학교가 인생의 나침반이 되고, 어려울 때 희망의 힘이 되리라고 , 그리고 그렇게 되도록 기도하마."하며 내년을 기약했습니다.

우리 순교자체득학교를 도와 주신분들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그 은총을 우리 후원자님과함께 하고자 합니다.
내년에도 7월말에 순교자체득학교 2기가 열릴 것입니다. 많은 참석바랍니다.

주님의 은총이 늘 후원자님과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2002. 8. 10
                    구산성지지기  정종득. 바오로 신부 올림




" 우리 벗아"
순교자의 묘소와 순교자 공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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