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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이렇게 부르고 싶다! .................(수주연38)

이름
:  정바오로 신부  작성일 : 2003-09-26 15:38:53  조회 : 7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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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9월 28일  연중 제 26주일.
                                저의 졸필을 수원교구 주보에 연재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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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도회장 정약종(아우구스티노) ⑤


                              ***  그를 이렇게 부르고 싶다! ***


  나는 요즘 미사를 봉헌하면서 <주님의 기도>를 바치기 전에 사제가 하는 “하느님의 자녀 되어, 구세주의 분부대로 삼가 아뢰오니”라는 경문구절에 매료되어 있다. 언제부터인가 “하느님의 자녀”라는 말이 가슴에 꼭 박혔고, 이 부분에서는 더욱 더  마음을 요동치게 하는 것이다. 

  “하느님의 자녀!”

  감히 내가 자신을 <하느님의 자녀>라고 스스로 부를 수 있다는 것! 이 얼마나 큰 행복이며 은총인가 !  비유가 뭐하지만 <로또 복권>에 당첨이 되었다해도 이보다 더 기쁠 수 있을까? 

  이처럼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큰 영광의 특별한 신분으로 살아간다는 것.  그렇다면 주님의 자녀답게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이에 대해서는 나의 말로 하는 것보다, 삶을 통해 참된 하느님자녀 됨의 모범을 보이신 정약종(아우구스티노) 순교자 어르신을 소개할까한다. 

  * 정약종은 자기 집안에서 다른 형제보다 늦게 천주교에 들어왔지만 가장 열심히 하느님을 사랑했다.

  * 정약종은 교리의 어떤 점에 의문이 나면 침식을 잊고 그것을 밝혀내기까지는 휴식도 취하지 않았다. 

  * 정약종은 길을 가거나, 집에 있거나, 말을 타거나, 배를 타거나 깊은 묵상을 그치지 않았다. 

  * 정약종은 불쌍한 사람, 천대받는 사람을 만나면 온갖 정성으로 대했다. 

  * 정약종은 교우를 만나면 인사 후 곧 교리 이야기를 하였고, 그래서 사람들은 하루 종일 쓸데없는 말을 그의 이야기에 끼울 수 없었다. 

  * 어느날 친구가 찾아와 정약종의 옷 위에서 무수한 십자가가 밝게 빛나는 것을 보고 감탄하며 그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그는 대답하지 않고 화제를 교묘하게 다른 데로 돌렸다.  이때 교만의 싹이 솟아오를 수도 있었을 텐데... ...

  이렇게 그의 삶의 모든 목표는 “오직 주님께 영광!” 그것이었다. 

  이런 일화도 있다. 정약종(아우구스티노)이 순교형장으로 끌려갈 때 수레를 끄는 사람을 불러 “목마르다”고 하였다. 곁에 있던 사람들이 정약종을 나무라자 그는 “내가 물을 청한 것은 나의 위대한 모범이신 예
수그리스도를 본받기 위함이오”하고 힘주어 말했다. 

  또 그가 참수형에 처해질 때 첫 번째 칼에 목이 절반 밖에 끊어지지 않았는데 그는 다시 벌떡 일어나 크게 십자성호를 그으며 신앙을 고백한 용덕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랬다. 그는 우리의 스승 예수그리스도의 걸음걸이, 말과 행동, 숨소리까지 닮으려 했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를 하느님의 자녀, 참된 자녀라고 부르고싶다.

  우리는, 나 자신은 예수님(주님)의 어떤 모습을 닮으려고 힘쓰는가?



                        구산 성지에서
                                              정종득(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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