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래간만에 씁니다. 요즘 제가 답사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 다음 글은 11월 후원자님께 보낸 편지입니다. 김대건신부님과 영혼구령을 위한 글이기에 이곳에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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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
구산성지를 사랑하시는 후원자님! 안녕하세요
"우리 벗아!"'
이 말씀은 김대건 신부님께서 옥중에서 교우들에게 쓰신 편지의 인사말입니다. 저도 오늘은 김대건 신부님의 마음으로 사랑하는 후원회원님들께.....
"우리벗아!" 하고 다정한 목자로서 불러보고 싶군요. 옥중에서 자신의 죽음을 눈앞에 둔 스물 여섯의 그 젊은 사제의 마음이 어찌나 컸으면 어버이다운 마음으로, 양떼를 사랑하는 목자로서.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교우들을 "우리 벗아!"라고 불렀을까요?
우리 순교자들은 삶과 죽음을 함께 준비하고 사신 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의 사는 모습을 보노라면 가끔은 무엇을 위해 저렇게 바쁜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한 가지뿐인데..........
살아가면서 선택의 귀로에 있을 때 우리는 많은 부분에 있어 중요한 것보다는 급한 것을 선택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는 것도 급하고, 해야 할 일도 급한 것들이 참으로 많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자꾸 뒤로 미루는 듯합니다.
영혼구령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는 데도 말입니다.
11월은 교회력으로 한해를 마감하는 달로써 교회는 돌아가신 연옥영혼을 위해 더욱 많이 기도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보다 먼저 가신 분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언젠가 맞이해야 할 우리의 마지막을 생각하고 오늘을 돌아보게 됩니다.
후원자님 !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늘 그것을 기억하며 살아가도록 노력합시다.
후원자님과 가정에 하느님이 축복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2002.11.12.
구산성지지기 정종득 바오로 신부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