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의 성모 신심은 매우 깊고 뜨거웠다. 천주교가 조선에 들어오면서부터 신앙 선조들은 묵주기도를 쉼 없이 바쳤다. 성모 신심의 한 표현인 묵주기도는 박해시기부터 우리의 영성 안에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박해 시대의 선교사였던 앵베르 주교님과 다블뤼 주교님은 조선 교회에 묵주기도와 성모신심을 전파하는 데 큰 공헌을 하셨다. 가난했던 앵베르 주교님은 신학생 때부터 묵주를 만들어 팔아 학용품과 신학교 생활비를 할 정도였으니, 그의 묵주 만드는 기술은 조선 선교사로 와서도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다블뤼 주교님은 선교사 중 가장 성모신심이 깊으셨다. 고국인 프랑스에서는 물론, 선교지인 조선에 와서도 항상 그의 곁에는 묵주가 있었고 성모님과 함께 생활하셨다.

 우리의 신앙 선조들은 감옥에서나 순교의 형장으로 나아갈 때, 성사를 받으러 먼 길을 떠날 때에도, 언제 어디서나 항상 묵주기도를 바쳤다. 묵주는 자신의 몸의 일부요 삶이었다. 이처럼 묵주는 천주교인의 증표였다.

 

 당시 김기호 회장은 귀중한 묵주를 성모님 공경의 ‘보물’로 여기며 평생 인패(印佩)로 삼았다. 봉교자술(奉敎自述)은 이렇게 전한다. 김기호 회장은 ‘성모님을 공경하는 데에는 매괴신공(??神功)을 정성껏 하는 것 외에 더 하는 것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의무 축일이면 다른 일을 제치고 평상시 5단을 염하던 것을 15단을 바쳤습니다. ‘나는 어릴 때부터 노는 몸이라 몸의 편함을 취하였다. 그 보속을 위하여 날마다 매괴 15단을 염하기로 성모 대전에 허원하여 지금에 이르도록 궐하지 아니하였다’하며 자신의 부족함을 성모님께 고백하며 자신을 바쳤습니다.

 

 하루는 주교님이 그에게 “이것이 네가 처음 영세할 때 갖고 있던 묵주냐?”고 물으셨다. “그렇습니다.”하고 대답하니 주교님 말씀하시기를 “너를 위하여 지극히 귀중한 보물이다. 서양에서는 영세 때의 묵주를 모두 귀중히 여겨 죽을때까지 가지고 있다. 그리고 죽은 후에는 염할 때 관 속에 넣어준다. 하물며 너의 묵주는 군란을 겪은 묵주가 아니냐? 성모께서는 너의 공로를 가상히 여기시어 연옥에 있지 않게 하실 것이다”하셨다.

 

“진실한 천주교인들은 언제 어디서나 천주의 성모 마리아의 지극히 능하신 전구에 대하여 흔들리지 않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달레 상 p.452)

 

‘거룩한 묵주의 모후이신 성모님께 드리는 기도’

 

 복되신 성모님의 묵주는 저희를 하느님께 묶어주는 아름다운 사슬이며, 저희를 천사들과 결합시켜 주는 사랑의 끈입니다. 묵주기도는 지옥의 공격을 물리치는 구원의 보루이며 모든 난파선이 찾는 안전한 항구입니다. 저희는 묵주기도를 결코 멈추지 않겠습니다. 죽음의 순간에 묵주는 저희에게 위안이 될 것입니다. 묵주의 모후이신 성모님, 저희는 마지막 순간까지 감미로우신 성모님의 이름을 부를 것입니다. 사랑의 우리 어머니 죄인들의 피난처 슬퍼하는 이들의 위로자이신 성모님 오늘 영원토록 하늘 땅 어디에서나 찬미받으소서. 아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중에서)

 

 묵주기도를 바치는 것은 바로 성모님과 함께 그리스도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묵주기도를 통하여 성모님의 학교에 앉아서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얼굴을 바라보며 그 크신 사랑을 체험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묵주기도를 통하여 풍성한 은총을 얻습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저는 언제나 묵주기도를 바쳐 왔습니다. 저의 모든 근심을 묵주기도에 의탁하였으며, 그 안에서 저는 언제나 커다란 위안을 얻었습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에서

 

 구산성지의 은총의 모후 묵주기도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이면서도 잘못 살았던 지난날에 대해 주님께 용서를 청하십시오.받을 자격 없는 우리 죄인에게 주신 주님의 큰 은총에 감사드리십시오. 그리고 성모님처럼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며 살기로 결심하십시오. 은총이 필요한 자신과 모든 이를 위해 묵주기도를 바치십시오. “주님! 당신의 큰 은총으로 저를 감싸 주소서. 아멘.

 
은총의 모후 묵주

 구산 성지의 묵주의 이름은“은총의 모후 묵주”입니다.

 ‘은총의 모후 묵주’라고 명명한 이유는 첫째, 늘 하느님의 은총 안에 살기를 갈망하고, 또 그렇게 은총 중에 사셨던 구산성지의 순교자들처럼 이곳을 순례하는 순례자들에게도 이 묵주기도를 통해 주님 은총 안에 살아 가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은총의 모후 묵주’라 지었습니다. 둘째, 구산성지의 또 다른 이름이 ‘은총의 성지’이므로 그 특성을 살려 ‘은총의 모후 묵주’라 지었습니다. 

묵주알과 새우젓 동이

 구산 성지의 묵주알은 <새우젓 항아리> 위에 <묵주알>을 얹은 형태이다. 이는, 박해시대 교우들의 생업 중 하나인 <새우젓 장사>를 기억하기 위한 것이다. 당시 교우들의 생업은 옹기 장수, 옹기가마 일꾼, 담배 농사, 화전, 방물 장수, 짚신 장수, 새우젓 장수 등이었다. 순례자들이 새우젓 항아리 묵주를 통해 신앙선조들의 얼을 되새기고 그분들의 영성을 본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Sketch Story 묵주알 도안이 각각 다르던데 설명해 주세요?

* 묵주알은 신앙 선조들의 삶이나 교회사에 관련된 그림을 바탕으로 하고 그 속에 십자가 모양의 꽃인 <갯무 꽃>을 살짝 올려놓았다.

* 모든 묵주알 속에 있는 갯무는 바닷가에서 자라는 한두해살이 풀로서 재배하는 무가 야생화된 것이다. 갯무는 완벽한 십자가 모양을 띠고 있으며, 한 꽃잎 속에 분홍색과 흰색, 십자가 모양이 나온다. 두 개의 십자가를 자세히 보면 큰 십자가인 예수님 십자가에 작은 십자가인 내 십자가가 한 몸의 형태를 띠고 있다. 이 꽃을 만나고 얼마나 기뻤는지 하늘에 닿은 기분이었다. 그래서 그 꽃의 이름도 직접지었다. <십자가 꽃>이라고……

주님! 저로 하여금 성모님처럼 십자가의 신비를 통해 주님의 문을 열게 하소서.

첫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주님의 문 묵주알 (천당문 묵주알)

모든 주님의 기도는 우리 전통의 문고리와 희망의 녹색 십자가로 만들었다. 이는 천당 문을 뜻한다. 박해 시대 천주교인 사이의 인사는 “찬미예수”였으며, 헤어질 때 인사는 대개 “천당에서 만나자”였다.

주님, 주님의 크신 자비에 늘 감사하게 하소서.

두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주님 사랑 영원히”묵주알

‘예수 성심’의 상징인 심장 모양을 가지고 만들었다. 네 개의 심장이 모여 하나의 십자가를 만들어 내고 있다.

주님, 주님이 제 영혼의 샘이 되어 주소서.

세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영신(靈身)의 샘 묵주알 

박해 가운데 살았던 신앙선조들은 구원자 예수님을 통해 삶의 힘을 얻었다.

주님, 제 마음 안에(저희 공동체 안에) 함께 하소서.

네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인화(人花)의 묵주알

신앙 선조들은 주님을 자신의 마음 가운데, 공동체의 중심에 모시고 살았다.

주님! 거울 속에 비친 저의 마음 당신 닮게 하소서

다섯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거울 속에 비친 나의 마음 묵주알

우리의 전통 거울에 비친 신앙 선조들의 모습이다. 초기 천주교 신앙 서적인  <신명초행>에 “예수님의 눈으로 보고, 예수님의 마음으로 생각하라.”는 구절을 묵상하며 도안했다.(재확인)

주님, 제가 성체의 힘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여섯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향기 나는 성체 묵주알

성체를 모시기 위해 체포의 위험을 무릅쓰고, 목숨을 걸고 머나먼 거리를 걸어서 미사 참례를 했던 신앙 선조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주님! 저를 봉헌합니다

일곱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봉헌의 묵주알

박해 시대에 천주교인이 되려면 세상의 모든 것을 포기해야만 했다. 세상에서 인간 대접을 받기를 포기해야만 했다. 다시말하면 세상의 모든 것을 주님께 봉헌해야만 했다. 도안의 나머지 반쪽의 불꽃은 이 그림을 보는 사람의 몫이다. 그 크기도 그의 몫이다.

주님, 당신께 가까이 가게 도와주소서.

여덟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회개의 묵주알 (바오로 사도 묵주알)

내 죄에 대한 <절통,切痛>으로 도안했다. 신앙 선조들의 교회 용어 중에는 <절통>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자신의 죄가 하느님의 마음을 아프게 해 드린 것에 대해 뼈에 사무치도록 아파한다는 것이다. 마치 바오로 사도처럼…

주님, 제 영육신(靈肉身)의 병을 낫게 하소서.

아홉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치유의 묵주알 (약방 할아버지 묵주알)

구산 성지의 순교자 중에 김성희, 김차희 순교자는 침술과 한약 제조에 비상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 능력으로 많은 사람의 병을 치유했다. 그분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만들었다.

주님, 순교자처럼 세상의 갖가지 시련·고통을
감수, 인내함으로써 얻어진 승리의 영광을 저희에게도 허락하소서.

열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영광의 묵주알 (승리의 묵주알)

<하느님께 영광>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묵상하며 만든 것이다.

주님! 제 영혼이 당신 손에 머물게 하소서.

열한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주님의 손길 묵주알 (하느님의 축복 묵주알)

주님! (제가) 옹기 속에 하느님 전하게 하소서.

열두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옹기속 하느님 묵주알

옹기는 신앙 선조들에게는 생업의 수단이었을 뿐만 아니라 전교 수단으로도 큰 역할을 했다. 옹기 장수들은 흩어져 있던 신자들을 찾아내고 연락을 주고 받는 중개자의 역할을 했다.

주님! 저희 집도 예수·마리아·요셉처럼 성 가정되게 도와주소서.

열세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성가정 묵주알

소박한 집에 늘 주님이 계시는 풍경이다.

주님! 초롱불 밑에서 온 마음으로 기도하였던 신앙선조들을 닮게 하소서.

열네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기도 초롱불 묵주알

실제로 박해 시대의 신앙 선조들은 캄캄한 밤에는 외워서 기도하든가 광솔(소나무 옹이)을 지펴서 그 불빛으로 기도하였다.

주님! 제 마음에 신앙의 새싹이 돋아나게 하소서

열다섯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신앙의 새싹 묵주알

주님! 주님을 처음 만났을 때의 순수함과 열정으로 살게 하소서

열여섯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보자기와 십자가의 만남 묵주알

전통의 보자기와 주님과의 만남을 표현했다. 한올 한올, 한 조각 한 조각, 정성을 다해 만든 소중한 보자기 위에 우리에게 가장 귀중한 십자가를 올려 놓았다. 이로써 한국 문화와 가톨릭의 만남도 묵상했다.

주님! 당신을 향한 발걸음 멈추지 않게 하소서.

열일곱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선교사의 발 묵주알 (성사 받으러 가는 발 묵주알)

박해 시대 선교사 신부님들이 조선에 들어와 짚신을 신고 다니면서 매우 힘들어 했다. 그분들은 고국에서 구두를 가지고 왔으면서도 짚신을 신고 다녔다. 처음 신는 짚신, 굳은살이 없는 발에 짚신을 신으니, 특히 길바닥의 잔돌을 피하느라 종아리가 너무 아팠다고 선교사들은 편지에 썼다.

주님! 제 눈과 귀와 입과 손과 발이 항상 주님이 계신 곳을 향하게 하소서

열여덟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주님 바라보기 묵주알

해만을 바라보는 해바라기에서 영감을 얻어 우리도 순교자처럼 주님만을 바라보는 신앙인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주님! 제가 항상 주님의 집에 머물게 하소서.

열아홉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겨울밤 시골 공소 묵주알

신부님이 상주하지 않는 작은 성당을 공소라고 부른다. 박해 시대의 공소는 개인 집을 사용했으며, 종교자유 이후에는 작은 집을 지어 사용했다. 이곳은 공소회장을 중심으로 공소 예절을 행하고 신부님의 정기 방문 때에는 성사를 집행하는 곳이다.

주님! (흔들리지 않는) 견강(堅剛)한 믿음을 주소서.

스무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나의 신덕(信德)은 언제나 어디서나 영원하리! 묵주알

신앙 선조들의 신덕을 믿음의 씨앗과 잎으로 형상화하고 호수를 걸으신 예수님에 대한 확고한 믿음, 하늘 (구름)과 땅(산),도시와 시골, 어디에서든 언제나 한결같은 믿음을 표현했다.

가장 달고, 가장 사랑스러운 십자가여! 사랑합니다.

스물한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꿀보다 더 단 십자가 묵주알

로마를 순례할 때 어느 성당에서 예수님 심장에 벌 세마리가 그려져 있는 것을 보고 영감을얻었다. 우리 신앙 선조들은 자신들의 십자가가 꽃보다 더 아름답고 꿀보다 더 달았기에 항상 기꺼이 십자가의 삶을 살았다.

주님! 제 눈과 귀와 입과 손과 발이 항상 주님이 계신 곳을 향하게 하소서

스물두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김성우 성인 묵주알

구산 성지의 순교자 김성우 성인의 신앙 고백인 “나는 천주교인이오, 살아서도 천주교인으로 살고 죽어서도 천주교인으로 죽고자 할 따름이오.”를 표현했다.  “하느님께 영광”이라는 글자가 보이는가?

주님! 당신 계신 곳이라면 어디라도 갈수 있도록 용기를 주소서.

스물세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주님이 계신 곳이라면! 묵주알

신앙 선조들은 신앙을 지키기 위해 산 속에 들어가 굴을 집 모양으로 파고 살았다. 굴속에서 선종한 신앙 선조들 도 있다. 굴 속에서 나오는 교우의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목인(木人)? 토인(土人)? 인체(人體)라고 했다. 한마디로 산 송장이라는 뜻이다. 그들의 생활은 그토록 어려웠다.

주님! 제가 보석보다 영롱하고, 아름다운 성모님을 닮게 하소서.

스물네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보석보다 더 빛나는 성모님 묵주알

그 어떤 보석의 영롱함을 성모님께 비할 수 있을까! 그 어떤 보석의 아름다움을 성모님께 비할 수 있겠는가! 신앙선조들의 성모님에 대한 끝없는 공경을 표현했다.

성모님! 저의 동반자가 되어 주소서.

스물다섯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죽음을 각오한 성모님에 대한 사랑 묵주알

박해 시대 신앙 선조들은 체포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성모님의 패를 저고리 앞자락 속에 꽁꽁 숨기어 꿰맨 다음 기도할 때 그곳에 손을 올려놓고 기도하곤 했다. 또는 천으로 성모님의 패를 꽁꽁싸서 속옷에 넣었다가 기도할 때 꺼내어 만지며 기도하곤 했다. 이처럼 죽음을 각오한 신앙 선조들의 성모님께 대한 큰 사랑을 표현했다.

주님! 제 십자나무에도 꽃이 피게 하소서.

스물여섯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십자가 꽃 (가장 아름다운 꽃은 십자가 꽃) 

*이 세상에 있는 꽃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십자가 꽃이다. 꽃들은 모두 시들어 버리지만, 십자가 꽃은 영원히 시들지 않는다.

*이 세상에 있는 꽃 중에서 가장 향기로운 꽃은 십자가 꽃이다. 꽃들은 모두 한순간 향기를 내고 말지만, 십자가 꽃은 그 향기가 영원하다.

주님! 효행(孝行)의 성령을 불어 넣으소서.

스물일곱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효행(孝行) 묵주알 (하느님·부모님·이웃에게)

구산의 순교자 김윤심의 아들 김경희 순교자를 기억하며 만들었다. 부친이 남한산성 옥에 갇혔을 때 감옥에 사식을 넣어 드리고 돌아올 때면 빈 밥그릇에 눈물이 고였다고 한다. 그의 효행을 그렸다.

저희 부족함을 너무 잘 알고 계시는 은총의 모후이신 성모님!
저희를 위해 전구해 주소서. 사랑해요, 성모님.

스물여덟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기적의 성모님패 묵주알

박해 시대의 조선 선교사 다블뤼 주교님께서 조선으로 향할 때 기적의 패를 많이 가지고 오셨다. 그분은 고국 프랑스에서 성모님께 의탁하여 많은 기적을 체험하시고 성모 신심이 열렬한 분이셨다. 그 영향이 조선에까지 미치게 된다. 그것을 회상하면서 만들었다. 가장 오래 걸린 묵주알이다

주님! 성모님처럼 시시각각으로 주님을 찬미하게 하소서.
매순간순간 저의 마음과 몸이 주님을 향하게 하소서.

스물아홉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시시각각으로 주님 찬미 묵주알

<천당직로>중에서 “시각으로 주님을 찬미하라”는 구절을 통해서 단초를 얻었다. 24시간과 나무 나이테로 인생을 표현했다.

주님! 저희도 앵베르·다블뤼 주교님처럼 성모님의 도움을 받아 주님께 충정을 다하게 하소서.

서른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주교님 묵주알

주교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주교님의 관과 오색 묵주알로 만들었다. 특히 조선 2대 교구장인 앵베르 주교님과 5대 교구장이신 다블뤼 주교님을 생각하며 만들었다.묵주 만드는데 장인(匠人)이셨던 분, 가난해서 신학생 때 묵주를 만들어 학용품을 사며 생활했던 앵베르 주교님!

조선의 성모 신심에 절대적인 공헌자, 성모님과 뗄 수 없었던 사제 생활, 성모님의 그림자처럼 생활했던 분, 그러면서도 예수님을 가진 자가 모든 것을 가진 자”라며 예수 성심을 강조했던 다블뤼 주교님!

주님! 순교자처럼, 제가 태어나서 죽기까지 주님 안에 살게 하소서.

서른한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주님 안의 삶 묵주알

순교자의 일생을 태양으로 비유해서 만들었다.

1. 하얀 태양 – 아기가 태어났을 때의 깨끗함

2. 빨간 태양 – 청장년 때의 하느님께 향한 열정

3. 녹색 태양 – 죽을 때까지 하느님께 희망을 둔 삶

주님! 새롭게 하소서.

서른두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색동 묵주알

우리의 전통 옷, 색동 저고리! 명절 때 즐겨 입던 옷이다. 색동저고리만 보면 반갑고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다시 어린 아이가 되어 맑고 순수했던 시절을 생각하며 행복을 되찾는다.

주님! 저희도 순교자처럼 용약하며 주님을 찬미찬송하나이다.

서른세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찬송 받으옵소서. 묵주알

순교자들은 죽음을 목전에 두어도 항상 천주교인임을 당당히 드러냈다. 순교할 때에는 주님을 찬송하며 죽음을 맞이했다. 찬송의 외적인 도구인 풍금(올겐)을 통해 하느님께 대한 찬송을 표현했다.

오소서 지혜의 성령이여!
저의 모든 지식과 재능을 오로지 당신의 영광을 위해 쓰게 하소서.

서른네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공부(지혜)의 묵주알

종이와 펜촉을 이용해서 만들었다.

주님! 당신 계신 곳이라면 어디라도 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소서.

서른다섯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주님이 계신 곳이라면! 묵주알

신앙 선조들은 신앙을 지키기 위해 산 속에 들어가 굴을 집모양으로 파고 살았다. 굴속에서 선종한 신앙 선조들도 있다. 굴 속에서 나오는 교우의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목인(木人)? 토인(土人)? 인체(人體)라고 했다. 한마디로 산송장이라는 뜻이다. 그들의 생활은 그토록 어려웠다.

주님! 주님의 포도밭에 일꾼으로 써 주소서.

서른여섯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주님의 일꾼 묵주알 (포도 묵주알)

구산 성지 9분의 순교자를 포도송이로 형상화한 것이다. 포도송이 9개에 십자가가 표시되어 있다.

주님! 제가 주님의 집으로 초대되기를 앙망하옵니다.

서른일곱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하느님 집 약도 묵주알 (은총의 집 약도 묵주알)

하느님의 집으로 가는 약도이다. 이 길로 하느님 집에 갈 수 있다.

주님! 저도 세상에 한줄기 빛이 되게 하소서.

서른여덟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광명 묵주알

조선 시대의 천주교는 세상의 빛이었다. 한 예로 순교자 황일광은 “나에게 천당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죽어서 가는 천당이요, 또 하나는 지금이 곧 천당이다.”라고 했다. 백정 출신이었던 그가 천주교인이 되자 교회 공동체로부터 한 인간이며 교우로서 따뜻한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주님! 저로 하여금 매일 주님의 생애를 묵상하게 하소서.

서른아홉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묵주 주머니 묵주알

박해 시대에 천주교인의 증표와도 같았던 묵주!

체포의 위기에 처할 때에는 묵주 대신 손가락으로 묵주기도를 바쳤지만, 묵주를 항상 몸에 간직했다. 박해 시대에는 묵주를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으려 옷 속에 작은 주머니를 만들어 넣고 다녔다.

주님! 하느님과 이웃을 영원히 사랑하게 하소서.

마흔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망덕(望德) 묵주알

영원한 생명을 지향하는 망덕은 우리로 하여금 역경을 이겨내고, 절망을 극복하며, 죄에 빠졌을 때에도 회개할 용기를 얻고 구원을 희망하게 한다. 신앙 선조들은 특히 일곱가지 죄악의 뿌리를 극복할 수 있는 일곱가지 덕행을 다룬 신앙서적인 <칠극,七克>을 통해 늘 하느님 안에서 살고자 했다.

주님! 그 어떠한 시련과 고통 속에서도 당신께 희망을 두게 하소서.

마흔한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만물의 근원 묵주알 (만물지원(萬物之原) 묵주알

그림에서 모든 꽃들이 십자가에서 피어나고 있듯이, 모든 생명의 근원은 십자가이다. 십자가는 죽음도 생명으로 바꾸어 놓는다. 순교자들의 삶의 뿌리는 십자가였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니 그분과 함께 살리라고 우리는 믿습니다.”(로마6.8)

주님! 제 삶의 뿌리를 당신께 두게 하소서

마흔두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만물의 근원 묵주알 (만물지원(萬物之原) 묵주알
그림에서 모든 꽃들이 십자가에서 피어나고 있듯이, 모든 생명의 근원은 십자가이다. 십자가는 죽음도 생명으로 바꾸어 놓는다. 순교자들의 삶의 뿌리는 십자가였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니 그분과 함께 살리라고 우리는 믿습니다.”(로마6.8)

주님! 당신의 복(은총)을 제게 허락하소서.

마흔세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복주머니 묵주알

주님! 십자가의 물결이 세상 구석구석마다 미치게 하소서.

마흔네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선교 묵주알

신앙 선조들은 복음 전파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옥에 갇혔어도 올바른 표양과 설교로 외교인이나 포졸들에게 까지도 전교를 했다. (십자가를 중심으로 하늘, 땅, 바다를 표현했다. 복음이 ‘우주에 퍼져라’는 바람 으로…)

주님! 성모님처럼 영원히 주님만을 바라보게 하소서.

마흔다섯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향주(向主) 묵주알

하느님께 향한 마음을 회(回)자로 디자인 했다. 회(回)는 “영원성”을 뜻한다.

주님!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목숨바친 순교자들처럼,
목에 칼이 들어와도 주님 향한 사랑이 변치 않았던 순교자처럼,
저희도 그렇게 되게 하소서. 주님 말씀에 순명하는 자 되도록 허락하소서.

마흔여섯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순명의 묵주알

조선시대 형구였던 칼을 이용했다. 큰 칼은 순교의 모본(模本)이신 예수님의 칼이고, 작은 칼은 순교자 또는 우리들의 것이다. 작은 칼 4개가 각각 색이 다른 이유는 다양한 사람, 신분, 직업 등을 뜻한다. 초기교회에서 순교는 위주치명(爲主致命)이라고 했다. 위주치명은 주님을 위해서 목숨을 바친다는 뜻으로 하느님께 영광을 드러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위주치명에는 순교의 참뜻이 새겨져 있다.

주님! 성모님처럼 우리도 당신의 성심(聖心) 안에 머물게 하소서.

마흔일곱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예수님 聖心 묵주알

예수님 뜨거운 성심의 검은 점이 우리를 향하여 다가옴을 표현했다. 박해시대 때 가장 큰 신심은 예수성심신심이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주님! 오직 주님을 향한 저의 꿈이 이루어지게 허락하소서.
(주님! 저의 꿈은 오직 당신에게 있습니다. 아멘)

마흔여덟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꿈 묵주알

어릴 때 시골 길가나 밭에서 보았던 한해살이 풀인 까마중 열매와 꽃 그리고 하늘을 결합시켜서 만들었다. 하늘에 떠있는 별은 나의 꿈을 상징하고 있다.

주님! 크신 은총에 감사합니다. 제가 은총 중에 살게하소서.

마흔아홉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은총의 묵주알

고통의 십자가를 은총의 십자가로 바꾸었던 성모님을 닮기 위해 만들었다. 12개의 별은 성모님의 별을 상징한다.

이 땅에 하느님 나라가 임하소서

쉰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우리나라(한국) 묵주알

한국의 태극기에서 착안해 만들었다.

 

주님! 들에 핀 꽃처럼 수수하게 하소서.

쉰한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야생화 묵주알

주님! 저의 생명 주님께 드립니다.

쉰두 번째 묵주알 (성모송 한 번)

Sketch Story 다홍치마 묵주알

조선시대 미혼녀의 상징은 홍치마와 노랑 저고리이다. 홍금주 페르뻬투아 순교자는 늘 “나는 다홍 치마를 입는 것이 소원이다.”고 했다. 치마가 붉은색이므로 피의 순교를 갈망한 것이다. 노랑 저고리를 녹색 저고리로 바꾼 것은 녹색의 순교, 땀의 순교를 함께 표현하려 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