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신경

 사도신경을 형상화하려고 오랫동안 고민했지만 잘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서산으로 넘어가는 해를 바라보다 영감이 떠올라 순식간에 만들어졌다.

 

 공간적으로는 중앙에 있는 구원의 십자가가 바깥쪽의 십자가와 닿고, 시간적으로는 안 쪽 둥근 원으로 표현되는 해돋이에서 바깥쪽 둥근 원이 상징하는 해넘이까지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느님의 뜻과 예수님의 삶을 철저하게 실천하고 따랐던 사도들을 본받고, 묵주기도를 통해 성모님의 도우심으로 주님을 열렬하게 사랑하고자 12사도 장승을 <사도신경>  주위에 배치했다.

 
첫번째 사도 이야기 사도 베드로

 SketchStory 코스모스와 그물 십자가

– 코스모스는 꽃 중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졌다고 하여 일명 꽃의 시조(始祖)라 불린다. 

 

첫 번째 사도인 베드로와 어울린다는 생각에…

 

– 그물은 어부였던 베드로를 상징한다. 사도가 된 후에는 사람 낚는 어부로서 복음의 그물을 던졌다.

 

“주님!

저도 당신 일이라면 망설임 없이

즉시 동참하게 하소서”

 
두번째 사도이야기 사도 안드레아

SketchStory 해바라기와 (X)형 십자가

 

– 사도 안드레아에게서 해바라기의 꽃말인 “영원한 사랑으로 당신만을 바라봅니다.”하는 고백이 들리는 듯하기에…

 

– 안드레아는 (X)형 십자가에서 ‘오 영광의 십자가여’하고 기도하며 순교했다.

 

“어떤 처지에 있든지 주님만을 바라보며 영원히 사랑하게 하소서.” “주님! 저의 모든 생각과 말과 행동이 주님께 영광이 되게 하소서.”

세번째 사도이야기 사도 야고보

SketchStory 딱지꽃과 순례의 십자가

 

– 딱지꽃은 꽃잎이 만들어 낸 모양이 창공에 별이 떠 있는 듯하다.

 

별이 동방박사를 아기 예수님께 인도하듯 야고보 사도와 우리를 인도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 순례의 십자가는 별을 따라 걷고 있다.

 

앞선 십자가는 야고보 사도요, 뒤 따라가는 십자가는 순례자를 상징한다.

 

“주님! 당신만을 따르겠습니다.”

 
네번째 사도이야기 사도 요한

SketchStory 별꽃과 형제 십자가

 

–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유언에 따라 성모님을 모시며 살았던 사도이다.

 

별꽃(stellaria)이라는 이름에서 성모님의 향기가 느껴진다.

– 형제 십자가 중 큰 십자가는 예수님의 십자가요, 작은 십자가는 예수님 십자가에 딱 붙어서 생사고락을 함께 한 요한 사도의 십자가이다.

 

주님! 저도 항상 주님 곁에 있도록 허락하소서.

 
다섯번째 사도이야기 사도 필립보

Sketch Story 국화와 거꾸로 된 십자가

 

– 필립보 사도는 자신의 애칭(말의 친구)처럼 예수님과 대화하기를 좋아했을 것이다.

 

예수님과 대화할 때 국화의 꽃말처럼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자주 고백했으리라.

 

– 거꾸로 된 십자가는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한 필립보를 상징한다.

 

주님! 저도 주님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여섯번째 사도이야기 사도 바르톨로메오

SketchStory 구기자와 물결 십자가

 

– 구기자는 허약한 사람에게 좋은 약재이다. 바르톨로메오는 언제 어디서든 나약한 인간을 주님께 인도하여 영육의 건강을 되찾도록 하였다. 살가죽이 벗겨져도 주님을 사랑하고 증거했던 그는, 순례자들의 위대한 모범이다.

 

물결처럼 퍼져 나가는 십자가는 인도까지 전교한 바르톨로메오 사도와, 주님의 복음이 모든 이에게 퍼져 나가는 것을 상징한다.

 

주님! 이 목숨 다하도록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하게 하소서.

 
일곱번째 사도이야기 사도 마태오

Sketch Story창작 꽃(은총 꽃)과 선물 보따리 십자가

 

– 창작 꽃(은총 꽃)을 보면 하느님께서 순례자들에게 은총 꽃을 소복이 내려 주시는 것 같기도 하고, 다른 각도에서 보면 내 안에 있는 하느님의 선물을 이웃에게 전하는 모양 같기도 하다.

 

– 마태오는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뜻이다. 선물 보따리 십자가는 마태오 사도를 기억하며, 나에게 주신 하느님의 은총 선물이 듬뿍 담겨 있는 것을 표현했다. 너무 귀해서 보따리 옆에 반짝반짝 별들이 빛나고 있다.

 

주님! 선물 감사합니다.

저도 당신의 선물이 되게 하소서.

 
 
여덟 번째 사도 이야기 사도 토마스

Sketch Story 둥굴레 꽃과 구멍 뚫린 십자가

 

– 심폐기능과 안색을 좋게 하고 중풍의 약재로 쓰이는 둥글레처럼, 하느님께 대한 확고한 신뢰를 갖지 못하는 허약한 신앙인에게 굳건한 신앙심을 심어 주고픈 마음을 표현했다.

 

– 구멍 뚫린 십자가는 의심이 많아, 보고야만 믿었던 토마스 사도를 상징한다. 순례자들이 보지 않고 믿는 진복자 되기를 기도하며….

 

주님! 저에게 굳은 신덕(信德)을 주소서.

 
아홉번째 사도이야기 사도 야고보

Sketch Story 창작꽃(주교님 모자 꽃)과 3개의 십자가

 

– 예루살렘의 초대 주교님이셨던(사도15,13 : 갈라1,19 참조) 야고보 사도를 상징하는 창작꽃은 주교님 모자에서 착안, 사방 팔방으로 은총이 펴져 나가는 것을 형상화하였다.

 

– 3개의 십자가는 주교님께서 강복하실 때 십자가를 3번 만들면서 축복하시는 것을 상징했다.

 

주님!

제 삶에 주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소망하옵니다.

 
열번째 사도이야기 사도 시몬

열번째 사도이야기 사도 시몬

 

SketchStory 수국차 꽃과 톱 십자가

 

–  수국차꽃은 말려서 차로 마실 수 있는데, 사탕수수의 약 1,000배 이상의 단맛을 낸다고 한다. 시몬이 순교의 형벌을 당할 때 고통을 감수인내(甘受忍耐)하여 승화하였기에 수국차 꽃으로 표현했다.

 

–  톱니 십자가는 시몬이 톱으로 육신이 두 동강 나는 형벌을 당하고 순교한것을 상징했다.

 

주님!

저의 모든 고통과 시련과 아픔을

달게 참아 받아 주님께 영광 드리게 하소서.

 
열한번째 사도이야기 사도 유다(타대오)

SketchStory 나팔꽃과 찬양 십자가

 

– 유다는 ‘하느님은 찬양 받으소서’라는 뜻을 지니므로 하느님을 높이 높이 찬양하는 형상을 나팔꽃으로 표현했다.

 

– 찬양 십자가는 하느님을 찬양하는 얼굴 모습이다. 입을 크게 벌려 주님을 찬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온 힘 다해 주님을 찬양하리라!

 
열 두번째 사도 이야기 사도 마티아

Sketch Story 족두리 풀과 선택된 십자가


–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뽑힌 마티아 사도와, 예복을 입을 때에 여자 머리에 얹던 족두리의 조화이다. 젊은이들의 배우자 선택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 순례하는 이들이 자기와 어울리는 짝을 찾기를 기도하며…


–  많은 십자가 가운데 뽑힌 십자가는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뽑힌 사도 마티아를 상징하고 있다.


저를 선택하신 주님, 감사합니다.

빈자리를 채우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