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종’ 김성희 암브로시오(1815~1868)
치유의 십자가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구산 공소를 재건한 약방 할아버지”

 SketchStory

-치유의 십자가-
조선시대의 대·중·소침으로 만들었다.
침을 이용한 것은 그가 영혼의 치유자로 오신 예수님을 본받아 많은 이들의 병을 고쳐주며 의술을 통해 하느님의 복음을 전파하였음을 기억하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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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희 암브로시오 (金聖熙, 1815~1868)

 김성희는 김성우 성인의 외아들로, 자는 희백(喜伯), 세례명은 암브로시오였다. 그의 세례명은 집안에서 구전으로 전해지다가 훗날 족보에 기록되었다고 한다. 그의 부인은 전주 이씨 범회의 딸이었는데, 후사가 없었으므로 김문집의 아들인 경희의 5남 교익(敎翼, 토마스)을 양자로 삼아 대를 잇게 하였다.

 김성희는 부친 김성우가 1841년에 순교하자, 그 시신을 찾아다가 구산에 안장하였다. 이후 그는 약국을 경영하여 집안을 다시 일으켜 세웠고, 1860년경에는 매부 홍희만(洪喜萬)에게 교리를 전하는 등 전교와 신앙 생활에 열심하였다. 그러다가 1866년에 병인박해가 일어난 지 2년 뒤인 1868년에 일가 친척과 함께 체포되어 남한산성에 투옥되었으며, 이후 여러 차례의 문초와 형벌을 이겨낸 뒤 사형 판결을 받고 1868년 2월 15일에 54세의 나이로 순교하였다. 시신은 그의 양자 김교익이 밤에 몰래 찾아다가 구산에 안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