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촌 답사기
구 홈페이지에 2009년까지 게재된 정종득 바오로 신부님의 글을 옮겨 온 것입니다. 현재 중단되어 있습니다.
제목후원회원님들을 위한 기도편지2021-04-21 04:26
작성자 Level 10

†찬미예수님! 그리고 천주님께 영광.


        공경하올 후원자님, 안녕하셨어요.

        매서운 추위 속에서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신지요.

        주님을 향한 사랑으로 생긴 열병 말고는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시리라 믿습니다.


        한해가 시작한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새해 들어 두 번째 편지가 되네요. 새삼 세월의 흐름이 빠르다는 생각, 한해의 첫 달인 1월을 보내며 가장 절실하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올해 주님 안에서 설계하셨던 신앙의 다짐은 잘 실천되고 있는지요.

우리 구산성지의 주보이신 김성우(안당)성인의 전구와 하느님의 축복 안에서 신앙의 다짐이 풍성하고 좋은 결실을 맺기를 기도합니다.


        저는 한해가 시작되면서 정초에 세 가지의 다짐을 했습니다.

     첫 번째 소망은 ~“나의 삶 모든 것이 ‘천주님께 영광’이 되도록 하자.”입니다.


일상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 내가 행하는 사소한 몸짓 하나에서부터 내 삶의 전체 모두가 오로지“천주님께 영광”이 되도록 살 것을 다짐했습니다. 내가 활동하는 것, 하다못해 숨 쉬고 있는 것조차도 다 하느님의 안배하심 때문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너무나 감사하고, 나의 말과 행동과 마음 모두를 나를 내어주신 하느님께 영광이 될 수 있도록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주님! 주님께서 언제 저를 돌보아 주시고, 먹여 주시고, 입혀 주시고, 축복해 주셨습니까?” 하고 반문할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바로 그 때 한 발짝 하느님 곁으로 다가간다면, 아니면 조금만 참고 그분의 뜻을ㄹ 마음 깊이 되새겨 본다면 하느님은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내어주시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모든 삶의 결과가 천주님께 영광이 될 수 있도록 살아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 소망은 우리 구산성지 후원자님의 몸과 마음 모두가 건강하기고 

                    부자가 되는 것입니다.


저와 구산성지의 막강한 후원자이신 하느님! 그리고 그 다음으로 가장 든든한 우리 구산성지 후원자님이 계시기에 저는 늘 고마운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고마우신 분들께 저는 감사드린다는 말 밖에 또 표현할 방법이 없음을 정말 안타까울 뿐입니다. 오직 제가 하루의 일과 안에서 우리 후원자님을 위해 한 번도 빠짐없이 기도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구산성지 후원자님의 건강과 행복을 ~ 저의 두 번째 소망의 자리에 놓았습니다.


     세 번째 소망은 우리 신앙 선조들, 순교자들의 정신이 온 세상에 전파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선조와 순교자 분들의 하느님께 향한 삶은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그분들은 언제나 기도와 선행을 일사의 삶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행동 했으며, 하느님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셨습니다. 자신보다는 하느님을 먼저 생각하셨던 분들의 모범과 영성은 우리에게 하느님께 대한 사랑을 보여주는 큰 모범입니다. 그러나 후손인 우리들은 그렇게 훌륭한 정신과 영성을 계승하고 있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그분들의 삶을 우리가 본받고 전파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또한 저도 여러분의 정성된 후원금으로 온 정성을 다해 우리 신앙 선조들과 순교자의 영성을 잘 전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 전력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구산성지의 든든한 후원자님.


  올 한해 하느님의 축복과 사랑 많이 받으시고, 또 그 사랑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행복한 한 해로 꾸려 나가시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행복하고, 기쁜 일들이 후원자님의 가정과 삶 속에 가득하기를...


또 온몸으로 “천주님께 영광”을 위해 살아가도록 함께 다짐합시다. 나의 생각이 주님만을 향하고, 또 주님 안에서 모든 삶이 이루어지는 훌륭한 천주교인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항상 구산성지를 위해 도움을 주심에 고맙습니다.

주님의 축복이 후원자님과 가정에 충만하시기를 기도합니다.

2005. 2. 설날에

구산성지지기 정 종 득 바오로 신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