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는 만큼 보인다.>는 그 유명한 말에 <생각한 만큼 느낀다.>는 말을 더하고 싶다.
요즘 1월 28일부터 31일까지 고궁과 종묘를 답사했다. 우리 애주수랑 회원의 도움으로 짧은 시간에 많은 곳을 보았고, 많은 것들을 느끼고, 많은 묵상거리를 안고 고궁답사를 마쳤다.
고궁답사를 마치면서 언젠가는 꼭 나 홀로 답사를 하며 우리 조상을 한 분 한 분 만나서 이야기 하고 싶은 맘을 누를 수가 없었다.
특히 이번 집중답사에서 내 맘에 맴도는 여운이 지금도 남았는 것은 종묘에서 본 할아버지들이였다.
칼추위속에서도 종묘 앞 광장은 할아버지들의 휴식의 공간이며 , 여가의 최적의 장소이며, 그 곳은 그들만이 사람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장소이며, 삶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장소이다. 그 분들은 그 곳이 그들 삶의 최고의 공간이다라고 난 생각한다. 조금(?) 아픈 느낌을 많이 가지면서 ...........
옛날에는 할아버지를 보면 나와 먼 시대의 사람으로, 내가 그들의 삶의 영역으로 가는데는 꽤 오랜시간이 자나서야 들어갈 수 있는 곳으로 여겼다.
그러나 그 날은 그들의 삶의 현장이 내 바로 등뒤에 붙어있다는 것을 느껴을 때 난 그동안 무엇을 하며 살았는가....... 내 뒤를 바라보게 되었다.
지나온 발자국은 어디로 향해있는가? 지나온 삶의 냄새는 향기로운가? 지나온 내 삶은 후손에게 이정표가 될 수 있는가?
앞에 놓여 있는 길을 앞으로 만나는 사람들 앞에 내게 주어진 일들을 .................. 주님안에서 작으면서도 아름답게 되어지길 기도한다.
2002년 2월 1일에 고궁답사를 정리하며 남아있는 맘을 적다.
구산성지지기 정종득 신부
+주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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