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지성당 근처에 있는 <은이공소>는 김대건 신부님이 유년시절 미사와 성사를 받던 곳이고 신학생으로 선발되어 사제의 씨앗이 움트인 곳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미리내 김대건 신부님이 묻히신 묘소까지는 교우들이 도보순례를 많이 한다. 도보순례의 초심자들에게 가장 빼어난 곳이다.
나도 이 신덕,망덕,애덕고개를 3번정도 넘었던 기억이 난다. 최근에는 우리 구산성지 순교자 프로그램 연구팀과 함께 밤11시에 시작하여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이 고개를 넘었다.
이곳은 김대건신부님의 유년시절에는 놀이 동산이요,사제가되신 후에는 사목의 길이요, 순교후에는 교우에 의해 싸늘한 시신이 되어 갔던 길이며 천당으로 가는 길이였다.
밤 이슬과 새벽의 구먹 바람과 벗 삼아 그곳을 넘을 때 세상의 순례자로서의 나의 작음을 새삼 발견했다.
우리 멤버들이 도보성지순례를 위해 각자 한 달 전부터 한 분의 순교자를 공부해서 이 길을 그 순교자와 함께 넘었다. 그분을 묵상하며 그분과 대화하며 그분의 모습을 본받기로 결심하며 말이다.
모두들 밤을 꼬박새우며 한 [밤샘도보순례]에 대해 매우 만족스러워 했다. 모두들 힘들지만 얼굴에는 너무 환한 기뻐를 먹금고 있었다.
이곳을 넘을 때 마다 김대건 신부님은 나에게 늘 말씀하신다. ["하느님에 대한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고
2002년 2월 28일 구산성지지기 정종득 바오로 신부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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