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성지에서의 오후는 묵상하기 좋은 시간들이다.
특히 밤에 성지를 돌아보면서 매일 한결같은 느낌을 받는다. {초봉헌의 집}을 지날 때면 분명 오전에는 없었던 초가 저녁에 누군가가 와서 봉헌하고 간 것이다.
아마도 자신의 바램보다는 이웃을 위해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 봉헌한 것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난 그곳을 지날때면 그 초를 봉헌한 교우의 지향(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화살기도]를 바친다.
"주님! 저 초을 봉헌한 교우의 원의가 주님안에서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하소서" 하고 말이다.
이뿐인가!?
미사를 드릴때 미사지향이 자신과 가족을 위한 미사봉헌도 있지만 {타인}을 위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연옥영혼을 위한} ,{병자를 위한}, {고통중에 있는} 이를 위한 미사봉헌을 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훈훈해지고 무엇이라 형언할 수 없는 뜨거움이 나를 ..........
저는 그런 교우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운다 감사드린다. 오늘 저녁도 촛의 불은 환하게 그리고 그 초가 어두움을 밝히듯 이세상의 우리의 어두운 마음도 밝게 하고 있다.
교우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2001년02월26일에 작성함]
구산성지지기 정종득 바오로 신부(paulus79@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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